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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이모저모(2024.3.26-27)

관광
작성자
benjaminoh
작성일
2024-04-04 10:18
조회
11476

25일 20시간 30분이 걸리는 쾌속열차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 26일 상하이 푸단대학을 간 이후 27일 다시 그 쾌속열차를 타고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여기는 상하이의 자오쟈방루(肇嘉浜路, Zhaojiabanglu)라는 곳으로, 자오쟈방루 북쪽은 프랑스 조계지(1849-1943)였던 역사로 인해 곳곳에 유럽식 주택들이 많습니다. 남쪽은 중국인들이 살던 지역으로, 프랑스 조계지 시절 주거환경이 열악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젠샤오졔(简小姐)라는 상하이 식당에서 중국 친구와 같이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상하이 음식은 맛이 담백하고 달달하기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밥과 단 음식의 조합이라면 언뜻 이해하기 어려우실 것 같겠지만 한국의 떡갈비나 갈비, 불고기 같은 걸 떠올리면 쉽겠습니다.

프랑스 조계지였던 곳 답게 곳곳에 서양풍 건물들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카페와 공예품점을 갈 수 있습니다.

여기는 상하이의 쇼핑가인 화샨루(华山路)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난 고냉이다옹

그리고 그 쇼핑몰의 북쪽에는 푸단대학과 자웅을 겨루는 상하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学)이 있습니다. 대만의 양명교통대, 시안의 시안교통대도 이 대학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이 대학을 구경하신 분들께선 시안과 대만의 교통대학을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시간관계 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상하이의 대학교들은 대체로 아침 6-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외부인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상하이 지하철의 쉬쟈훼이(徐家汇) 역으로, 여기에서는 상하이 지하철 1호선, 9호선, 11호선을 타실 수 있습니다.

상하이 시내를 친구와 다니다가 호텔에 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에는 4층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볼 수 있죠. 중국에서도 4는 死와 발음이 비슷해서 손님을 접대해야 하는 호텔 같은 건물에서는 4층이 없는 곳이 간혹가다 있습니다. 그러니 4층이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이렇게 27일 오전 11시 10분, 스쟈좡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19시간 반 동안 또 다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백두산 샘물을 샀는데 백두산을 중국 측 이름인 창바이산(长白山)이라고 적어두네요(농푸샨취엔인 건 안 비밀)

그리고 상하이 식당에서 싸온 음식들로 저녁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중국에도 기차 도시락이 있긴 한데 정작 중국인들에겐 비싼데(40-60위안) 맛이 없는 도시락으로 혹평을 받습니다(그래서 컵라면을 먹는다고). 그래서 호텔 조식을 먹어서 점심을 건너뛰는 걸로 대응했네요.

29-30일에는 베이징의 한국대사관에 가서 총선 사전투표했습니다. 그때 싼리툰도 둘러봤는데 베이징 사진은 이후에 올릴 예정입니다.

전체 1

  • 2024-04-14 17:27

    자오쟈방루를 보니 우리나라 인천, 목포 등의 원도심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중국 하면 신시대 사회주의를 홍보하는 구호가 곳곳에 보일듯한데 교통대 주변은 상업지구라 그런지 보이지 않는게 신기해보여요

    중국 열차도시락 값이 상당하네오
    미리 음식을 포장해오셨다니 현명하게 대처하신듯 합니다
    그런데 전자렌지 등으로 데워야하진 않았는지요?!

    베이징 글도 기대됩니다